시흥사거리 맛집 먹을 수록 맛있는 독산동 닭갈비

 

친구가 소개해줘서 가게 된 시흥사거리 맛집은 나중엔 혼자서도 찾아갈만큼 푹 빠진 곳이 되었어요.
보통 제가 이렇게 맛집 열심히 찾아다니고 그런 성격이 아닌데 확실히 다른 곳과는 맛차이가 나는 게 느껴졌어요.
독산정통춘천닭갈비라는 곳인데 지금껏 먹어본 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독산동 닭갈비였어요.

 

 

주방에서 조리해서 가져다 주시는 것부터 특이해요.
그래서 항상 갈 때마다 맛이 유지가 되는 것 같아요.
이게 누가 어떻게 볶으냐에 따라서도 미묘하게 맛 차이가 생길텐데 자리에서 해주면 신경을 계속 써주지를

못해주시니까 가끔은 별로 맛이 없을 때가 생기더라구요.
왜 우리 테이블은 안 챙겨주는 건가 신경도 많이 쓰이고요.

 

 

하지만 독산동 닭갈비 시흥사거리 맛집은 주방에서 직접 조리를 해서 주시니까 그럴 걱정이 없어요.
제가 여기 가서 항상 시켜 먹는 메뉴는 퐁듀닭갈비에요.
그냥 오리지널 메뉴도 한 번 먹어봤는데 무척 맛있긴 해도 역시 치즈가 빠지면 뭔가 서운한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이제는 당연히 이렇게 시키게 되었어요.
체다와 모짜렐라 두 종류의 조합이 참 좋아요.

 

 

이번엔 이것저것 사리를 넣어 먹었어요.
우동사리도 넣어 먹었고 치즈떡사리도 추가해봤어요.
이건 전에는 보지 못했던 사리였던 것 같은데 언젠가 추가되었나봐요.
일반 떡이 아니고 안에 모짜렐라를 품고 있어요.

 

 

한입 베어 물면 안에 녹아 있는 속이 보여요.
이게 굉장히 꿀맛이에요.
가끔 떡볶이집에 가면 요 떡을 넣어 먹을 때가 있는데 떡볶이 소스보다 닭갈비 소스가 훨씬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그리고 철판에 볶아서 그런지 겉면이 훨씬 고소하고 속은 훨씬 부드러워서 그 맛의 대비도 인상적이었어요.

 

 

뜨거운 불판에 녹아내린 치즈는 정말 맛이 짱이에요.
여기는 맵기 조절이 가능한데 왠만한 맵기로 시켜도 부드럽게 감싸줄 수 있는 이 두 친구가 있으니까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전혀 다른 개성을 가진 두 재료가 나오니 어떤 걸 찍어먹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맛이 나요.
하나는 진하고 깊은 맛이, 하나는 부드럽고 쫀득한 맛이 나니까요.

 

 

처음에 여기 왔을 때는 시내가 아니고 주택가라서 친구가 멀리 나오기 귀찮아서 여기까지 나를 부르는 구나 싶었는데
나중에 이런 맛집 때문에 불렀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제가 닭갈비를 좋아하는 걸 알고 신경을 썼다고 그러네요.
참 좋아하긴 하는데 은근히 맛있게 하는 집이 없어요.
서울에 왠만큼 잘한다는 집은 다 가봤는데 역시 아쉬울 때가 많았어요.

 

 

하지만 여기는 볶음밥까지 완전 맛있어요.
특히 여기에다가 치즈사리를 추가하면 진짜 대박 음식이 되어버려요.
아마 20대 친구들이 이걸 먹으면 눈이 뒤집힐지도 몰라요.
그정도로 맛있거든요.
특히 여성분들의 취향에 잘 맞는 맛이라서 여자분들끼리 오거나 아니면 커플이 와서 먹기에 딱 좋아요.

 

 

녹아내려 밥에 잘 섞여들어간 치즈는 볶음밥에 풍미를 한껏 올려줘요.
어디에 넣어도 맛있는 치즈이지만 이렇게까지 맛있기는 쉽지 않아요.
요즘 이게 트랜드라서 그런지 뭔 음식이던지 다 가미해서 먹는 것 같은데 맛은 있지만 두 음식이

케미를 이루기는 쉽지 않거든요. 여기는 정말 대박 케미에요.
시흥사거리 맛집까지 찾아오기가 결코 만만치 않은데 일부러 여기까지 오는 이유는 다 독산동 닭갈비가

맛있기때문이라고 봅니다.